[인생 1편] 3개월 만에 -30kg, 삼수 끝에 아버지께 건넨 마지막 부탁

안녕하세요! 현재는 토론토에서 육아와 운동, 그리고 주식 투자를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‘단단한 아빠’입니다.

제 블로그의 첫 시작으로 무슨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고민하다가,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처절했던 시절의 기록을 꺼내 보려 합니다. 공부와 담쌓았던 꼴찌가 어떻게 인생의 핸들을 꺾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


1. 지독했던 3개월, 내 몸과 먼저 싸우다

고등학교 시절, 저는 의욕도 꿈도 없는 비만 학생이었습니다. 거울 속의 제 모습이 혐오스러워질 때쯤, 인생 처음으로 ‘나 자신’과 싸워보기로 결심했습니다.

방법은 무식했습니다. 안 먹고, 안 쉬고, 매일 미친 듯이 뛰었습니다. 그렇게 단 3개월 만에 30kg을 감량했습니다. 친구들이 저를 못 알아볼 정도로 변했지만, 자신감은 잠시뿐이었습니다. 살은 뺐지만 텅 비어버린 성적표가 제 발목을 잡았거든요.

2. 해병대 전역, 그리고 마주한 처참한 현실

삼수까지 실패하고 도망치듯 입대한 해병대. 그곳에서 저는 ‘하면 된다’는 근육을 키워 전역했습니다. “이제 뭐든 할 수 있다”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강남의 파고다 어학원이었습니다.

대대장님의 조언대로 영어를 정복해 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죠. 제 목표는 단 하나, **’원어민 선생님 반’**에 들어가 진짜 영어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. 하지만 전역 직후 마주한 현실은 차가웠습니다.

레벨 테스트 결과, 저는 원어민 반은커녕 기초 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습니다. 3개월간 학원을 다니며 발버둥 쳤지만, 한국식 학원 시스템 안에서 제 영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. “해병대까지 다녀왔는데, 영어 하나 내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”라는 깊은 무력감이 몰려왔습니다.

3. “아버지,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투자해 주세요.”

이대로 한국에 있으면 다시 패배자로 남을 것 같다는 공포가 밀려왔습니다. 배수의 진을 쳐야 했습니다. 저는 한국에서의 복학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. 그리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떼며 말씀드렸습니다.

“아버지, 저 그동안 정말 한심하게 살았던 거 압니다. 학원 테스트에서도 낙제점을 받을 만큼 제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.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. 저한테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투자해 주세요. 캐나다로 가서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.”

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, 아버지는 저의 눈빛에서 전과는 다른 결연함을 보셨던 것 같습니다. 그렇게 저는 평생을 살아온 서울을 떠나, 편도행 비행기 티켓 한 장을 들고 캐나다로 향했습니다.

4. 인생의 2막, 캐나다행 비행기 안에서

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보며 생각했습니다. 3개월 만에 30kg을 뺐던 그 독기로, 해병대 훈련을 버텨냈던 그 깡다구로 딱 1년만 죽어라 살아보자고 말이죠.

학원 레벨 테스트에서 원어민 반 근처에도 못 갔던 제가, 단 10개월 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호주 유학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?


다음 글에서는 캐나다 도착 첫날의 막막함과, 레벨 테스트 꼴찌였던 제가 10개월 만에 영어를 정복할 수 있었던 ‘미친 공부법’을 본격적으로 공개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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